요즘 자고 일어나면 눈도 안뜬 상태인데 많은 잡생각들이 머리에서 맵돈다.
가만히 생각해보면 지난날 인생의 기로에서 잘못된 결정을 했던 그날에 대한 후회스러운 넋두리 주절 주절하고 있었다.
마치 그때로 돌아가서 그날의 분위기에서 여러가지 상황을 유추하고 곱씹고 그때 그사람이 왜 나한테 그런 소리를 했을까?
그때 그런 얘기를 하지 않았다면 지금 나는 무엇을 하고 있을까? 이런 가정에 가정을 더해서 계속 꼬리에 꼬리를 물고
잡념이 떠오르고 머리속에서 계속 반복해서 상황을 비뜰어보고 있었다.
요즘 근래 몇일을 이렇게 아침에 일어난다. 그런데 불연듯 이런 생각이 들었다.
그때 그날의 나의 선택과 행동이 잘못된 것이 맞나? 현재 내가 행복하게 살고 자신의 일에 만족을 한다면 이런 잡념들이
생각이 날까? 오늘 하루에 제대로 집중을 못하고 무엇을 해댜 할지 몰라 무의미하게 시간을 보내기 때문에
이런 과거의 일들에 자꾸 매몰되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과거의 결정이 잘되고 못되고는 현재의 내가 어떻게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단지 내가 현재 잘되면
과거의 결정들을 잘 한 것이 되고 못되는 것은 현재 내가 하기 나름인 것이지 결정된 사실이 아니다.
과거에 현대정보기술을 그만 둔 것이 오른 판단이였는지 아닌지는 생각하기 나름이다.
계속 그회사를 다녔다면 어찌되었던 안정적인 삶을 살았겠지만 아마도 울산에서 벗어나서 살지는 못했을 것이다.
그럼 해외의 여러 나라를 다니면서 여러 경험을 해보지 못했을 것이고 영국에서 석사과정도 못 했을 것이다.
현대정보기술에 다녔던 7년은 전체 인생의 하나의 과정인 것이지 목적지는 아니였다는 것으로 생각해야 한다.
현재의 어려움과 곤궁함 때문에 나의 과거가 부정되어서는 안된다.
과거의 결정에 대한 것은 단순히 평가받는 팩트인 것이지 현재를 부정하는 근원이 되어서는 안된다.
죽기 전까지는 과거의 어떤 일도 잘못된 것은 없다. 과거의 사실은 직시하되 맞고 그른다는 판단하지 말자.
과거에 잘못해서 현재가 힘든 것이 아니라 현재를 어떻게 살아 내는가가 과거를 결정하게 되는 것이지 과거가 잘되고 못되고가 결정
만 것은 아닌 것이다. 단지 사실이고 전체 인생의 한 과정일 뿐인 것이다.
불교에서 말하는 연기인 것이다. 과거의 연으로 현재가 있지만 과거는 이미 공으로 돌아간 것이다.
공한 것을 실체인 것 처럼 느끼면 안된다. 과거는 이미 빈 공간인 것이지 그 안에는 아무것도 없다.
현실에서 무언가를 만들려는 노력이 새로운 연을 만들 것이고 그 연은 다시 실체가 되는 것이고
그 연이 다하면 언젠가는 다시 공으로 돌아갈 것이기에 영원하지 않다. 그러니 살아내되 집착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지금 나에게 무엇이 남았는지 잘 알고 하루를 살아내면 그뿐이다.
어떤 연이 다시 생기는지 볼 것이고 무엇이 공인지 잘 알아야 할 것이다.
과거는 겁데기만 남아 있을뿐 속은 비었다. 빈 껍데기를 가지고 무엇을 할 수 있나?
머리속에 잡념들이 빈 껍데기인 줄 알면 내 머리에서 사라질 것이다.